
팀리미티드의 첫 동료, 석주님의 성장 일지
작은 공유 오피스에서 시작했던 팀리미티드. 어느덧 11명의 팀원이 모인 회사로 성장했지만, 그 초석에는 오퍼레이션 팀의 석주 님이 있었습니다. 법인 설립과 동시에 합류해 CX, B2B 운영까지 전방위로 책임지고 있는 석주 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석주 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팀리미티드 오퍼레이션 팀 매니저 강석주입니다. B2C와 B2B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B2C에서는 CX(Customer Experience)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팀리미티드 합류
팀리미티드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사실 스타트업이라는 분야는 저에게 너무 낯선 영역이었어요.
학창 시절이나 사회 초년생 시절을 돌아보면, 대부분이 안정적인 대기업 커리어를 추구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저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정해진 규칙 안에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면 어느정도 만족하면서 살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스타트업은 성향적으로 아이디어가 많고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저랑은 거리가 먼 이야기 같았죠.
그러다 군 전역을 앞두고 수혁 님을 통해 팀리미티드의 방향성과 계획을 듣게 됐고, 팀에 합류해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는 “내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시기였고,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모여 몇 억대의 투자를 받아내는 과정이 굉장히 멋있어 보였습니다. 어느 순간 저도 그 안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코파운더 분들을 제외하고 첫 번째로 합류하셨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팀원이 11명이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법인 설립과 동시에 합류했기 때문에, 초기에 팀원은 저를 포함해 총 4명이었습니다. 그 시기에는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지 않았고,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고민하는 분위기였어요. '회사'보다는 '팀'이라는 개념이 더 가까웠다고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팀원이 11명으로 늘고, 업무 프로세스나 역할 구분도 훨씬 뚜렷해졌죠. 체계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고, 한편으로는 초기에 뭉쳐 고민하던 시절이 종종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 시절 이야기를 하니 ‘해방촌 시절’도 빼놓을 수 없겠어요. 그때는 어떤 시기였나요?
리미티드 서비스를 운영하다 영끌로 피벗한 직후였습니다. 당시 투자 유치가 잘 되지 않았고, 금전적인 여유도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결국 공유 오피스를 정리하고, 다른 회사 사무실 내의 방 한 칸을 임대해서 다섯 명이 함께 지냈습니다.
해방촌 사무실에서 1~2개월 정도 지냈는데, 겨울이라 눈도 자주 오고, 언덕에 있는 사무실이라 출퇴근도 쉽지 않았어요. 회사 운영 측면에서나 업무 환경 측면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팀이 가장 스타트업다웠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만큼 기억에도 많이 남는 장소예요.
이 시기에 영끌로 첫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새로운 사무실을 얻게 됐어요. 그 시기를 함께한 멤버들끼리는 지금도 종종 그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업무 및 역할
처음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어떤 업무든 일단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첫 직원으로 채용되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래서 어떤 일이든 "일단 내가 해보자"는 태도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가짐은 그대로입니다. 아직 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도 많고, 그만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역량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초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가 맡아온 CX 업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인사이트를 제시하거나 의견을 제안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초기에 함께한 경험 덕분에 팀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래서 제 의견이 다른 팀원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전달되는 경우도 많아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맡아온 업무 중에서 애착이 가는 작업이나 결과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하리니’를 만든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실 하리니가 지금처럼 메인 캐릭터로 자리잡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영끌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하고, 이후에도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 제가 고민하고 제안했던 의견들이 결과물로 나오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제가 혼자 만든 건 아니지만, 사소하게 제가 냈던 아이디어가 팀원들의 동의를 받아 프로덕트에 반영됐을 때, 저만 아는 애정이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CX 업무를 맡고 계시다 보니 유저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게 되는데,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우리는 항상 좋은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유저에게 좋지 못한 경험을 드렸을 때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보고 답하는 건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단순히 피드백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그런 경험을 드린 점 자체가 속상했죠.
하지만 이런 피드백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서 점점 좋은 반응이 늘어날 때의 보람도 있어요. 안 좋은 피드백은 즉각적으로 들어오지만, 좋은 피드백은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고 나서야 하나 둘 들어오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최근에는 B2B 프로젝트 기획도 맡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고 계신가요?
이번 B2B 프로젝트는 팀리미티드의 첫 매출과도 관련된 프로젝트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꼭 해내고 싶었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획 경험이 없어서 중심을 잡는 데 시간이 걸렸고, 팀원들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 방향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구분하고, 기획 방향을 잡아가는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도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팀원들이 저의 기획 방향에 힘을 실어주었고, 지금은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를 만드는 과정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단기 목표는 3월 말 론칭 이후 첫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이고,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모든 경쟁사 고객을 우리 서비스로 전환시키는 것 입니다...ㅎ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은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팀리미티드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지만, 특정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C레벨까지 도전해보고 싶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하나씩 쌓아가고자 합니다.
팀 안에서 어떤 구성원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실무뿐 아니라 다양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업무상 문제가 생겼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팀 내에서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팀리미티드와 함께 그리고 있는 미래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이런 대답을 원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팀리미티드만의 사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오래 함께하며, 이 시기를 돌아봤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러시아 유학 생활
러시아 유학 경험도 있으시다고 들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고등학교 시절 러시아어를 전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언어 자체가 경쟁력이 되기는 어려운 시기였고, 전공과는 다른 방향으로 커리어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으로 스타트업에 도전하게 됐고, 지금은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곰을 본 적 있냐는 질문도 빠질 수 없죠.
봤다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없지 않았을까요? (웃음)
러시아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셨다고요. 지금의 커리어 선택에 후회는 없으신가요?
고등학교 때 러시아어를 전공했고, 그걸 살려 러시아에서 대학을 다니게 됐어요. 전공은 국제정치학이었지만 공부하면서도 잘 맞는다고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제2외국어를 구사하는 게 당연한 스펙이 되어버렸고, 언어를 강점으로만 삼기에는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해왔던 공부를 아예 포기하고 새로운 분야를 선택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매몰되어 있으면 아무 일도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당시의 제 모습보다 지금 제 모습이 더 낫다고 느껴요. 초기 멤버로서 제 아이디어가 반영된 프로덕트에 대한 애착이 크고, 그 프로덕트가 실제로 성장하는 걸 보는 감정은 이 씬이 아니면 겪을 수 없는 희열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그 감정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후회가 있다면 '왜 더 빨리 이 씬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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