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광고 카피가 구매 데이터에도 통했다

2025년 11월 14일, 샘표 차오차이가 배우 조정석을 새 모델로 내세운 TV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어향가지와 간짜장을 뚝딱 완성한 뒤 "이게 되네!"라고 감탄하는 장면, '내가 하는 중화요리, 차오차이'라는 슬로건.
중화요리 간편식 시장에서 집에서도 고급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캠페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광고가 나간 뒤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팀리미티드의 영끌 유저 실구매 영수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 편향 보정(Post-Stratification)을 적용해 차오차이 구매 패턴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구매 경험률이란 전체 소비자 중 차오차이를 한 번이라도 구매한 비율, 즉 "100명 중 몇 명이 차오차이를 장바구니에 담아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구매 경험률, 광고 전 0.55% → 안정 구간 평균 0.82%로
광고 집행 전(2025년 10월) 차오차이 구매 경험률은 0.55%였습니다.
광고 집행 후 4개월간(2025년 12월~2026년 3월) 평균은 0.82%로, +0.27%p 상승하며 새로운 구간을 형성했습니다.

2025년 9~10월에 걸쳐 0.55% 수준에 머물던 구매 경험률은 광고가 집행된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12월에는 0.70%로 올라섰고, 2026년 1월과 3월에는 각각 0.89%를 기록하며 광고 집행 이전 수준 대비 눈에 띄게 높아진 구간을 유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상승이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광고 이후 안정 구간(2025년 12월~2026년 3월)의 평균이 0.82%로 광고 전 0.55% 대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 시기 차오차이는 광고와 함께 튀기지 않은 중화면으로 구성한 수타식 짜장면 키트 2종을 신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신제품 확장과 광고 노출이 맞물리며 카테고리 인지도와 구매 전환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략 시사점
단발성 TV 광고의 효과가 이 정도로 구매 지표에 반영된다면, 향후 시즌별 광고 집행 시 구매 경험률 추이를 성과 기준으로 삼는 것을 고려할 만합니다.
특히 중화요리 간편식처럼 구매 진입 장벽이 낮은 카테고리에서는 광고 → 첫 구매 → 반복 구매 전환 여부가 캠페인 ROI의 핵심이 됩니다.
온라인 구매 비중 26.9% → 7.6%로 급감, TV 광고가 마트 매대로 소비자를 보냈다
광고 집행 전 전체 차오차이 구매자 중 온라인(커머스) 채널 비중이 26.9%에 달했지만,
광고 집행 후에는 7.6%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38.7% → 46.2%)와 슈퍼마켓(27.1% → 36.7%)의 비중이 동시에 늘었습니다.

채널 비중 변화를 그대로 읽으면 명확합니다.
광고 전에는 온라인 구매자 비중이 대형마트(38.7%), 슈퍼마켓(27.1%)에 이어 세 번째인 26.9%로 적지 않은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광고 집행 후에는 7.6%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오프라인 채널(대형마트+슈퍼마켓+기업형슈퍼마켓)의 합산 비중은 65.8%에서 90.2%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수치가 흥미로운 이유는 TV 광고의 특성과 연결됩니다.
TV 광고는 능동적으로 검색하는 소비자보다, 평소 차오차이를 잘 몰랐던 소비자에게 처음 노출되는 매체입니다.
온라인 구매 고객은 이미 브랜드를 알고 검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반면, TV 광고를 보고 "한번 사볼까?"라는 생각이 든 소비자는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충동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광고 이후 신규 유입 구매자(광고 전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층)가 전체 광고 후 구매자의 92.3%를 차지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다만 단순 채널 비중만으로 시장 구조를 단정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전체 장보기 채널 분포와 비교해 차오차이가 어느 채널에 더 집중되어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전체 소비자의 장보기 비중 대비 차오차이 구매가 더 많이 몰린 채널이 있다면, 그 채널이 차오차이에 '쏠린' 채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략 시사점
대형마트·슈퍼마켓에서의 인지 구매가 급증했다는 것은 광고와 연계한 오프라인 매대 노출 강화가 효과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향후 광고 집행 시 마트 전단 연계, 매대 배치 우선순위, 시식 행사 병행이 온라인보다 큰 전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신규 구매자의 절반이 30~40대 여성, 광고가 타겟을 정확히 불러왔다
광고 집행 후 5개월간(2025년 11월~2026년 3월) 유입된 차오차이 신규 구매자 중,
40대 여성의 비중이 전체 패널 내 비중보다 1.26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30~40대 여성을 합산하면 신규 구매자의 절반(50.9%)을 차지했습니다.

광고 후 유입된 신규 구매자의 성별·연령대 분포를 전체 패널 구성과 비교했을 때, 40대 여성이 두드러집니다. 전체 패널에서 4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4.9%인 데 반해, 차오차이 신규 구매자 내 40대 여성의 비중은 43.9%로 나타났습니다. 패널 구성 대비 1.26배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차오차이가 의도한 타겟, 즉 집에서 중화요리를 직접 해보고 싶은 HMR 핵심 구매층과 실제로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반면 20대 여성(패널 6.6% → 신규 3.9%)과 60대 이상 여성(10.4% → 7.2%)의 유입 비중은 패널 대비 낮았는데, 이는 중화요리 간편식에 대한 소구 방식이 주로 '요리에 관심 있는 가정 주도층'에게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 후 첫 달(2025년 11월)에 차오차이를 처음 구매한 소비자 중 4개월 이내에 다시 구매한 비율은 17.72%로 나타났습니다.
5명 중 1명꼴로 재구매가 발생한 셈입니다.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점 마련이 다음 과제가 될 것입니다.
전략 시사점
30~40대 여성이 신규 유입의 핵심임이 확인된 만큼, 이후 리텐션 전략도 이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시피 콘텐츠, SNS 리뷰 유도, 다음 구매를 위한 쿠폰 등이 첫 구매 후 이탈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분석의 핵심 내용
구매 경험률 상승 : 광고 전 0.55% → 광고 후 안정 구간 평균 0.82%로, 중화요리 간편식 카테고리 내 존재감이 높아졌습니다.
채널 전환 발생 : TV 광고 집행 후 온라인 구매 비중이 26.9%에서 7.6%로 급감하고 대형마트·슈퍼마켓 비중이 증가하며, 오프라인 신규 매대 유입이 광고 효과의 주요 통로임을 확인했습니다.
타겟 정확도 확인 : 광고 후 신규 구매자의 92.3%가 처음 구매자였고, 40대 여성이 패널 대비 1.26배 Over-index하며 광고 타겟과 실제 구매자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시사점, 마케터와 유통 담당자를 위한 실무 관점
제조사 관점
TV 광고가 구매 경험률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재구매율이 17.72% 수준이라는 점은 첫 구매 이후의 경험 설계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맛과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 확신이 재구매로 이어지도록, 용도별 제품 라인 확대나 레시피 마케팅 강화를 통한 습관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통사·바이어 관점
광고 집행 후 대형마트·슈퍼마켓에서의 구매 유입이 늘었다는 것은 차오차이가 매대 가시성이 높아졌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HMR 중화요리 카테고리가 성장하는 만큼, 관련 PB 개발이나 카테고리 강화 전략 수립 시 이 같은 구매 데이터가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차오차이가 '소스'인지 '즉석식품'인지 헷갈립니다. 어떤 카테고리인가요? 실구매 데이터 기준으로 차오차이 제품은 대부분 가공식품 내 즉석식품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간짜장 소스, 마파두부 소스 등 요리 소스 형태이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맥락에서는 HMR(가정간편식)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스 + 레시피 = 집에서 완성하는 중화요리"라는 포지셔닝이 카테고리 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Q2. TV 광고 효과가 정말 구매 경험률 상승으로 이어진 건지 확신할 수 있나요? TV 광고 외에도 신제품 출시, 계절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광고 집행 시점과 구매 경험률 반등 시점이 일치하고, 신규 구매자 비중이 92.3%에 달한다는 점은 광고 노출이 신규 고객 유입에 상당한 역할을 했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Q3. 재구매율 17.72%는 높은 편인가요, 낮은 편인가요? HMR 카테고리에서 첫 구매 후 4개월 이내 재구매율이 약 18% 수준이면 카테고리 특성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수치입니다. 라면이나 즉석밥처럼 반복 구매가 자연스러운 제품에 비해서는 낮지만, 처음 도전하는 중화요리 간편식이라는 점에서 5명 중 1명이 재구매로 돌아왔다는 것은 제품 만족도와 브랜드 신뢰가 어느 정도 형성됐음을 보여줍니다.
마무리, 다음 질문
이번 분석은 TV 광고 이후 차오차이 구매 경험률과 채널 구조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재구매율 17.72% 중 어떤 SKU(제품 구성)를 반복 구매한 사람이 많았을까요? 처음에 간짜장을 샀다가 다음엔 마파두부로 다양화하는 패턴이 보이는지, 아니면 동일 SKU를 반복 구매하는 패턴이 더 강한지, 이를 들여다보면 차오차이 라인업 확장 전략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차오차이 신규 구매자의 장바구니 동반 구매 패턴도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분석 기간 : 2025년 1월 ~ 2026년 8월 | 데이터 출처 : 팀리미티드 영끌 앱 실구매 영수증 데이터 | 유저 편향 보정(Post-Stratification)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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